영화 아르마딜로1 아르마딜로(Armadillo) 감독 : 야누스 메츠 패더슨 덴마크_108분_2010 사람 고쳐쓰는게 아니라고 한다. 경험적으로 맞는 말이다. 덜 망가지면서 살아가는 정도면 훌륭한 사람이다. 평범한 젊은이들이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 6개월 간의 파병이 이들에게서 '평범하다'라는 수식어를 앗아간다. 탈레반 몇 명을 벌집으로 만들었고,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던 순간이 핏빛으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그 후, 가장 강력한 중독이 시작되었다. 어설픈 평화주의는 편안한 결론이겠으나 그렇게 간단치 않다. 백설기에 박힌 건포도처럼 이렇게 되기까지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점점이 박아넣은 것은 타인이 아니었다. 덜 망가지며 살아가기가 이렇게 어렵다. 2020.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