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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조의 샘26

강원도 양양 춘천 당일치기 여행_2020.11.03 두 번째 책 작업을 끝내고 무언가 기분전환이 하고 싶었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마침 친구의 강원도 양양 강의일정이 잡혔고 짧은 여행이 가능했다. 코로나19 상황이니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하기는 어렵지만 유의해서 다녀올 수 있었다. 친구와 이야기하며 스마트폰의 슬로우모션 기능을 가지고 놀았더니 금세 양양에 도착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있으니 두어시간이면 동쪽 끝에 닿는다. 백두대간을 뚫어서 거의 직선으로 길을 놓았는데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편해진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스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을 먼저 먹으러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다. 휴일인건지 코로나의 영향으로 임시휴업중인지 모르겠지만 가게 문이 닫혀있다. 친구가 급하게 다른 밥집을 찾는 사이에 우리 옆으로 다른 차가 한 대 들어.. 2020. 11. 6.
충남의 두 남자3_서산,당진,온양_20190801~03 온양그랜드호텔의 조식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세상 대부분의 일이 '기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호텔의 조식은 그 기본이 부족하다. 음식의 맛은 차치하고 성실한 준비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굳어서 나오지 않는 테이블솔트, 속이 차가운 소시지 같은 '기본'의 문제. 클레임은 하지 않았다. 귀찮기도 했고,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온천을 다시 한 번 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마지막 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볼 만한 적당한 곳을 찾아본다. 친구가 챙겨둔 관광지도를 보다 공세리성당과 현충사를 방문하기로 즉흥 결정. 그러다 출발 직전에, 날씨가 너무 더운 관계로 현충사는 제외시켰다. 천천히 상경하면서 공세리성당만 둘러보자. ----------------------- 공세리성당 --------------.. 2019. 8. 7.
충남의 두 남자2_서산,당진,온양_20190801~03 2일차 여행은 당진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느긋하게 시작했다. 산업도시의 배후 베드타운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당진시는 제조업 쇠락의 파고를 아직까지는 잘 방어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였다.' 지나가는 과객이 속사정을 꿰뚫어 보기는 어려웠다. 어찌되었든 친구의 선배 덕분에 잘 먹고, 잘 쉬다 다시 길을 떠날수 있었다. 오늘 예정해 두었던 고창 선운사는 쉽게 포기했다. 거리가 약 20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 가기엔 무리였다. 어제 늦게까지 많이 마셨기 때문에 멀지 않은 서산 황금산 트레킹을 하고 온양으로 이동해 온천을 하기로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휴가철이라 숙소 예약이 힘들까 걱정했는데 마침 온양 그랜드호텔의 트윈룸을 잡을 수 있었다. --------------.. 2019. 8. 6.
충남의 두 남자1_서산,당진,온양_20190801~03 7월 부터 많은 것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감히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오만하게 생각해버린 때문일까.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들만 겨우 해결하는 한 달을 보내고 나니 간절하게 기분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적당한 때에, 여행을 하자는 친구의 권유를 받았다. 잠시 도망치는 기분으로 장마 후의 비를 맞으며 떠났다. ---------------------------------- 개심사 ---------------------------------------- 꼭 가야 하는 장소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도 정해두지 않은 여행이었다. 해외로 여행하면 생각하기 어려운 즉흥성. 새롭게 발견한 우리나라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우선은 서산의 개심사로 향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렸는데 남쪽으로 내려오는 동안 구.. 2019.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