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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_★★★☆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송새벽 외 아기가 태어났다. 출생은 선택할 수 없기에 증가하는 엔트로피에 몸을 맡길 뿐이다. 특별히 나쁜 놈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 삶이 힘든 것은 기분 탓일까?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각각 그들의 전작을 떠오르게 한다. 그럼에도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괜찮은 영화라고 해야 할까? 극장을 나와 난바의 번화가를 걷는다. 특별히 나쁜 사람들이 지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약간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기분 탓일까?? 2022. 6. 27.
일본 배우자비자 갱신_결과 통지서와 수령 비자 갱신을 신청하고 잊어버릴 만하니 엽서가 한 장 도착했다. 4천 엔 인지를 지참해서 방문하라는 안내가 쓰여진 것을 보니 정상적으로 통과된 듯하다. 엽서 도착일 기준으로 방문 가능한 날짜가 열흘 정도 남았다. 평일 업무시간에만 수령할 수 있으니 직장에 매인 사람에게는 이것도 말랑말랑하진 않다. 회사에 얘기를 하고 오전에만 시간을 냈다. 엽서에 적힌 준비물을 챙겨서 입국관리국에 도착, 매점에서 4천 엔 인지를 샀다. 1년 1년 3년 5년으로 갱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첫 갱신에 3년으로 받았다. 과정을 알 수 없으니 그저 운이 좋았나 싶다.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러 간다. 오사카만의 풍경이 상쾌하다. 다음에 비자를 갱신할때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시간의 매듭을 가끔 지어야 하.. 2022. 6. 4.
일본 배우자비자 갱신 시간이 빠르다.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 것이니,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니 그러려니 해야지 싶지만..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니 필요한 서류를 어렵지 않게 꾸릴수 있었다. 인터넷에 감사를, 수많은 블로거들에게 감사를.. 코스모스퀘어역에 내려 입국관리국을 찾는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설명이 잘 되어있다. 열을 재고 알콜로 손을 닦으며 들어가면 용무에 따라 안내가 잘 되어있다. 내가 설 줄을 찾으면, 기다림의 시간이 기다린다. 이른 시간임에도 내 앞에는 서른 명 남짓, 이 나라에서 체재할 권리를 받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여러가지 여권을 들고서 좀비같은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서류가 잘 준비되어 있다면 제출만 하면 된다. 여권에 종이쪼가리를 하나 붙이고, 재류카드에 스탬프를 하나 찍으면, 다시 기다.. 2022. 6. 1.
재외국민 투표를 하며.. 재외국민 투표를 했다. 주거와 국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권리 행사에 일정 부분 제약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일지 모른다.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몇 달 전에 미리 투표신청을 하고 한 시간 정도 거리의 영사관까지 다녀와야 했다. 서울에서 선거를 할 때와 비교하면 기회비용이 말도 안되게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했던 투표에 비해 마음이 편치않다. 원래 선거는 차악을 뽑는 것이라는 타인의 말이 그다지 위로가 되지 못한다. 그저 날씨가 좋았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2022.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