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1 중년독서 -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_이지상_Arte_2019 이지상 작가의 책은 찾아서 읽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눈에 띄면 집어든다. 그의 글은 작가 특유의 겸손함과 멋내지 않은, 담백함이 가득하다. 너무 친절해서 간혹 늘어지는 경우가 있는 듯도 싶지만... 책이라는 것은, 죽은 지혜라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인류 문명의 정수는 결국 책으로 귀결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타당하면서 타당하지 않다. 비겁한 양시론인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발을 빼지는 말아야지. 나름 책을 많이 읽으려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책을 읽는다고 뭔가 생기는 것도 없다. 행위를 하는데 필요한 품의 총합이 읽음의 즐거움보다 작다면 남는 장사일텐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내어 놓을 수는 없다. '언제나 읽어야 한다.' 내게는 일종의 강박인데,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시간을 쌓지 않으.. 2019.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