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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대학2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9_게스트하우스 카가미야 ------------------------------------------ 카페를 나서 5분쯤 걸었을까. 느닷없이 장대비가 쏟아진다. 멘붕. 길가 맨션의 작은 공간에서 일단 비를 피하고 본다. 5분쯤 비가 내리다 금세 그쳤다. 하늘 색깔이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할 것 같다. 마음이 급해진다. 목적지인 호타루차야역은 나가사키 노면전차 3호선의 종착역 이므로 전차 따라서 계속 걸어가면 된다. 예상대로 비는 오다 그치기를 반복. JR나가사키 역에서 출발한 시간을 역순하면 5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것 같다. (카페에서 쉰 시간은 제외)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30분 남짓 걸렸을 듯. 암튼 우여곡절 끝에 호타루차야역에 도착. 산기슭에 집이 들어서 있는 산동네이다. 비는 내리다 그치다 무한루프중... 종점에서 운행.. 2015. 10. 6.
안녕 도쿄에서 살 때에는 가끔 날씨가 좋은 쉬는 날이면 전차표 한 장 달랑 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길 좋아했습니다. 그야말로 시타마치(일반 서민들이 사는 동네)를 걸으며 자판기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이 참 좋았더랬습니다. 2008년 1월, 따뜻한 겨울날 와세다대학에 갔습니다. 미나미센쥬였나? 우에노 밑에서 땡땡거리는 도덴아라카와선을 타고 느긋하게 와세다로 향했습니다. 방학의 와세다는 조용하였고, 뒷골목에서 심드렁하게 오수를 즐기던 묘선생과 만났습니다.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워낙에 예민하신 분이라 셔터소리에 잠을 깨신 묘선생. "누구냐, 너는?" 하는 표정으로 한 번 보시더니 "별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는지 다시 꿈나라로 떠나시고는 영영 돌아오지 않으셨다는... 그립습니다... 2009.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