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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2

미나리(Minari)_★★★★ 감독 : 정이삭 출연 :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 윌 패튼, 스콧 헤이즈 외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니다. 아버지는 해내고 싶다. 아버지는 쓸모없는 숫병아리처럼 소각되는 것이 두렵다. 어머니는 지키고 싶다. 어머니는 아픈 새끼들을 지키지 못하게 될까 두렵다. 어머니의 어머니는 자신의 새끼와 새끼의 새끼들이 애달프다. 짐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늙은 몸은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이상의 노력과 행운이 필요하다. 절박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실패할 경우의 수가 많을 것이다. 어머니가 심어 놓은 미나리는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어머니가 심어 놓은 미나리는 그렇게 희망이 된다. 2021. 3. 6.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_★★★☆ 감독 : 김초희 출연 :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외 창작자의 첫 작품은 자전적이고 개인적인 경우가 많다. 찬실이 역시 감독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임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찬실이는 영화pd였다. 이유는 어떻든 오랜시간 함께 일하던 감독이 죽고 그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중력에 끌려 무덤까지 들어가기 전에 밥벌이를 해야 한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던 덕분에 굶을 걱정은 면하지만 거기까지. 시간은 이미 찬실의 편이 아니고 현실은 uhd 4k 처럼 선명하게 덮쳐온다. 고민하고 침잠하면 끝도 없지만, 어쩌면 지리멸렬하게 보이는 삶과 축복받은 삶은 습자지 한 장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즈 야스지로 영화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이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 2020.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