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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나와 당신의 소통/영화, 영혼의 향수_두 번째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_★★★☆

by 심플러브 2020. 12. 31.

감독 : 김초희
출연 :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외

창작자의 첫 작품은 자전적이고 개인적인 경우가 많다.
찬실이 역시 감독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임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찬실이는 영화pd였다. 이유는 어떻든 오랜시간 함께 일하던 감독이 죽고 그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중력에 끌려 무덤까지 들어가기 전에 밥벌이를 해야 한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던 덕분에 굶을 걱정은 면하지만 거기까지. 시간은 이미 찬실의 편이 아니고 현실은 uhd 4k 처럼 선명하게 덮쳐온다.

고민하고 침잠하면 끝도 없지만, 어쩌면 지리멸렬하게
보이는 삶과 축복받은 삶은 습자지 한 장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즈 야스지로 영화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이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국영도 보이니 이 정도면 괜찮은 쪽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