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숲출판1 영속패전론(전후 일본의 핵심)_시라이 사토시_정선태 외 역_이숲_2017 일본의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가 하나의 개념을 발명했다. 국체(国体). 현대 동아시아 비극의 시작이다. 메이지-다이쇼-쇼와-헤이세이 시대의 흐름에 우연과 필연, 의지와 방관이 더해졌다. 이상한 발상이 기괴한 사회를 만들어냈다. 무기력함은 그들의 천성처럼 되어버렸다. 학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직관으로 알고 있는 것을 명징한 논리로 풀어내는 일이 아닐까?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전후 일본사회의 기저에 공고하게 자리잡은 지배층의 공허함을 난도질한다. 통쾌하다가 어느 순간 허무해진다. 영속패전론이 영속식민지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옮긴이의 지적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당신이 하는 일은 대부분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일을 하는 이유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2020.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