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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說

7년만의 새로운 노트북 구매 ; 레노버 씽크패드 E-15 Gen2 / Ryzen 4500U

by 심플러브 2021. 5. 13.

7년 동안 사용한 노트북이 이제는 슬슬 힘들어 하는 것이 보인다.

얼마 전에는 갑자기 부팅이 안되서 일터에 있는 친구에게 급하게 윈도우 USB를 빌리기도 했다.

새로운 노트북을 사야겠다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니 요즘엔 인텔보다 AMD가 가성비라고 한다.

인텔 주가가 빌빌거리는 이유가 있었다.

게임을 하지 않는 내 기준에서는 엄청난 성능의 노트북이 이제는 사무/인강용 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90% 데스크탑 대용으로 사용할 용도이니 무게가 조금 나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이런 저런 필터링을 하고 선택한 것이 레노버 씽크패드 E-15 Gen2 / Ryzen 4500U 모델이다.

레노버가 중국 기업에 매각된 이후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씽크패드 라인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한 때는 씽크패드 빨콩이 하면 알아줬는데 이제는 저렴이 라인은 50만원 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모 쇼핑몰사이트의 큰웃음날 행사에 쿠폰+중복쿠폰 신공에 카드 적립 등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한 이유로 내 인생에 첫 씽크패드를 들이게 되었다.

요즘 부품 수급이 좋지 않아서 예약판매도 많던데 다행히 이 녀석은 재고가 있어서 결제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메모리 8G(3200Mhz) / SSD 256G 기본 모델에 추가한 것이 없어서 미개봉 씰이 그대로 붙은 채로 배송되어 왔다.

메모리와 SSD는 확장이 가능한 포트가 있으니 차후에 필요하면 업그레이드를 하려 한다.

열어보니 스티로폼이 본체를 잘 보호하고 있는 구조다.

본체와 충전기 설명서 및 보증서 몇 장이 구성품의 전부다.

필요 없는 것들을 잔뜩 넣어두는 것 보다 심플한 내용물이 낫다. 

본체 비닐에는 미개봉 씰이 하나 더 붙어 있다.

부직포 재질의 보호 실드가 하나 들어있다.

준비해 두었던 윈도우를 설치.

설치에서 윈도우 기본 세팅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지막 컴퓨터 구매가 7년 전이니 이건 뭐 신세계다. 드루와 드루와.

충전기가 마음에 든다. 65W C타입 PD 충전기가 기본이다.

접지가 되어 있어서 알루미늄 상판에 미세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접지가 없는 다른 충전기를 사용하면 상판에 전류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화면이 180도로 펼쳐진다.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필요한 기능이다.

레노버 노트북이 좋은 점이 전면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닫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나 해킹이 되어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능이다.

 

이것 저것 만져보니 씽크패드 답게 만듦새가 좋고 팬소음이 거의 없다. 

키보드 타격감은 확실히 다른 저가형 노트북보다 월등하다.

화면이 어둡다는 평이 많았는데 나는 뭐 지금 쓰는 노트북이 7년 전에 구매 당시에도 가장 쌌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한다. 실내에서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기에는 별로 부족함이 없다.

윈도우 설치 후에 레노버 노트북 전용 관리 프로그램인 레노버 밴티지를 설치하면 드라이버를 한 번에 잡아주는 것이 편리하다.

AMD 아드레날린이라는 칩셋, 그래픽 관리 프로그램도 설치했는데 게임을 하지 않으면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제거했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어느 정도 세팅하고 하루 지났는데 빠릿하게 잘 돌아간다.

기대하지 않았던 배터리도 효율이 괜찮다. 화면 밝기 100%로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3시간 이상은 버텨줄 것 같다.

기능(Fn)키가 Ctrl키 보다 바깥쪽에 배치되어 있어서 불편한 점이 있는데 바이오스 또는 레노버 밴티지 프로그램에서 바꿔줄 수 있다.

말 그대로 사무/동영상 감상용으로는 불편함 없는 사양이다.

나중에 좀 무거운 작업을 하게 되면 메모리를 듀얼로 추가해서 좀 더 수월한 작업이 가능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이제부터는 고장 없이 사용해야 하는 뽑기운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