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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9

두 개의 겨울_홍콩/마카오5_20171114~18 어느새 여행의 마지막 날.오늘도 아침운동과 든든한 식사는 굿. 오늘도 날씨는 괜찮은 편.조금 흐리고,비는 내리지 않는초여름 같은 초겨울. 저녁 비행기이니 호텔 주변을 산책할 여유가 있어 좋다.하릴없이 걷다가 발길 닿는대로 들어간 카페. 첨밀밀과 무간도에서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던증지위 형님이 와이셔츠를 판매중. 누군가는 오늘 허니문을 떠나는 군. 호텔 주변에 있는 구룡공원에도 들러본다.도교양식의 정원이 기분좋다.공원 입구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늘어서 있고,공원 안쪽에는 소풍나온 유치원생들, 태극권을 수련하는 노인들, 요가를 하는 여자들이 어우러져 생기가 돈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시간 여유가 있다면 전철보다공항행 버스를 타고 마지막까지 2층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30분 정도 늦게 출발했지만 .. 2017. 11. 30.
두 개의 겨울_홍콩/마카오3_20171114~18 셋째 날.오늘도 아침운동을 하고 조식을 먹으니 몸이 개운하다. 부지런히 오전에 전시회장을 모두 둘러봤다.친구분이 오후에는 스탠리마켓에 가자고 제안했다.출장임에도 불구하고내가 여행을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마음써 준 배려에 감사를. 교통편에 대한 정보를 약간 착각해서조금의 우여곡절 끝에 스탠리에 도착했다.2층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1시간 여 달렸다. 예전에 작은 어촌마을이었다는 스탠리마켓은복작복작한 홍콩이 아닌 고즈넉한 바닷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변가를 맞대고 펍에서 맥주 한 잔으로 유명한 곳이지만재래시장을 따라 끝까지 와서 조금 더 들어오면관광객들이 잘 오지 않는 작고 아담한 백사장이 숨어있다.친구분은 매년 홍콩을 오시기 때문에이 비밀스러운 곳을 소개해 주었다. 사람 많은 곳에도 가봐.. 2017. 11. 30.
두 개의 겨울_홍콩/마카오2_20171114~18 꿀잠을 자고 일찍 일어나 운동을 했다.호텔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하기는 처음인데 아침이라 몸이 굳어서 스트레칭 정도만 했다. 이번에 묵은 숙소는 침사추이에 있는 파크호텔 홍콩.교통도 편리하고 직원들도 친절하다.호텔조식도 맛있고 괜찮지만 커피는 좀 맛이 없다. 오늘은 전시회에 간다.페리를 타고 홍콩섬의 전시장으로 향했다.전시회 첫 날이라 참가객들이 페리에 가득하다. 낡은 페리선이 흐린 바다를 뚫고 홍콩섬으로 향한다. 가장 잘 보이는 광고판을 삼성이 차지하고 있다.친구분 말로는 예전에 파나소닉이 광고하던 자리라고 했다.삼성의 뒤를 이어 저 광고판을 차지할 기업은 어딜까? 하릴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페리는 금세 홍콩섬에 닿았다. 아시아 최대 미용전시회 답게 코스모프로프 홍콩은 성황이다.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예전 .. 2017. 11. 30.
두 개의 겨울_홍콩/마카오_20171114~18 흡사 어제를 복사해서 오늘을 만든 것처럼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날들이 몇 달간 이어졌다.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에가깝게 지내는 일본인 친구분(아버지 연배의 어르신이므로)께서홍콩행을 제안했다. 그의 홍콩 코스모프로프 출장을 겸한 일정이었는데전시회를 둘러보고 여유시간도 꽤 있다고 했다.무엇보다 비행기 티켓만 끊으면숙식을 모두 제공해 주겠다는 얘기가 달가웠음은 물론이다. 기간 중에 가장 싼 비행기표를 샀다.인터넷 상에서 악명이 자자한 홍콩익스프레스.게다가 새벽 출발편. 밤 11시가 넘어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조용하다.나처럼 새벽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벤치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을 한다.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한 벤치는 경쟁이 치열하다. 빈 벤치에 자리를 잡으려다 .. 201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