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항공권이 싸길래,
별 생각없이 항공권을 샀다.
마음 깊은 곳에서 여행전의 묘한 설렘이 바람처럼 분다.
그냥 걷다가,
보고 싶은거 보고 먹고 싶은거 먹는 여행이 하고 싶었다.
3박4일.
료칸, 게스트하우스, 호텔.
잘 곳이 있고 돈이 있으니 가면 어떻게 된다.
공항도착.
아침 6시에도 인천공항은 잠들지 않는다.
부칠 짐도 없고 배낭하나 달랑.
짐없는 승객을 위한 카운터에서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담배를 한 보루 구매.
설렁설렁 면세구역을 구경하다가 탑승게이트에 도착.
진에어쪽 대기의자에는 먼저 온 사람들로 만원이라 대한항공 쪽에서 기다렸다.
이륙 후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책을 몇 장 넘기고 있자니 착륙.
약간 습하고 짭조롬한 느낌의 공기가 느껴진다.
뒤이어 곧장 허기가 찾아온다.
얼른 나가서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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