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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語/旅に出ようか

규슈, 친구와 함께 맛있게 걷기9_규슈신칸센,구마모토성 그리고 귀국

by 심플러브 2016. 4. 6.

 


 

 

 

 

히타에 작별을 고하고 이번엔 구마모토로 간다.

저녁 비행기이긴 하지만 히타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서

구마모토성을 돌아보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것은

신칸센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JR북큐슈레일패스는 하카타(후쿠오카)-구마모토 구간의

신칸센을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잇점을 최대한 활용한 루트이다.

 

우선 히타-쿠루메 구간은 유후인노모리로 이동한 뒤,

쿠루메-구마모토 / 구마모토-하카타 구간은 신칸센을 예매했다.

 

이렇게 하면 구마모토에서 3시간 정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유후인노모리는 관광열차답게 서비스가 좋다.

 

사탕도 나눠주시고

탑승일자가 표시된 패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도 해준다.

 

 

 

 

 

한 시간 조금 못가서 쿠루메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미리 출구쪽으로 나왔는데 승무원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

 

객차에서 서비스 할 때는 항상 웃는 얼굴이었는데

그녀의 뒷모습은 웃고 있는것 같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우는 연극배우의 민낯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에

그녀의 뒷모습이 조금 애닯게 느껴졌다.

 

 

 

 

 

쿠루메에서 구마모토행 신칸센으로 환승했다.

환승시간이 10분 남짓 밖에 안되서 조금 긴장했는데

신칸센 플랫폼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여유있게 도착하여 무사히 탑승.

 

( 쿠루메-구마모토 구간은 사쿠라553 / 구마모토-하카타 구간은 츠바메336호 탑승) 

 

 

 

 

초고속 열차답게 신칸센 내부는 신식 분위기가 느껴진다.

좌석은 간격과 폭이 넓어서 편안한데

닥터H의 말에 따르면 KTX의 특실 같은 너비라고 한다.

 

 

 

 

 

곧게 뻗은 선로를 따라 빠르게 달려간다.

닥터H의 GPS앱에 따르면 시속 250km가 넘었던 듯.

 

 

 

 

 

40여 분 만에 구마모토에 우리를 내려놓은 신칸센.

빠른 속도에 적응을 못한 것인지 조금 정신이 없었다.

 

 

 

 

 

정신줄을 잡고 코인로커에 배낭을 넣어두고

구마모토성으로 가는 노면전차를 타러

JR구마모토역 앞으로 나왔다.

 

구마모토현 마스코트 구마몬이 JR구마모토역의

명예역장이기도 해서 그런지 역 곳곳이 구마몬으로 장식되어 있다.

 

 

 

 

 

한 무리의 중국 관광객들과 함께 노면전차에 탑승.

아마 이 분들도 구마모토 성에 가는 것이겠지.

 

 

 

 

 

우르르 내리는 사람들에 휩쓸려 구마모토성에 도착했다.

전차 정거장 바로 뒷쪽으로 성곽이 펼쳐진다.

 

 

 

 

 

이 곳은 성 입구의 상점가.

구마모토현의 유명한 가게들을 모아놓은 곳인데

배가 고프기도 해서 식사도 하고 돌아볼 겸 먼저 들렀다.

 

 

 

 

 

 

미니텐동 세트와 성게알 고로케를 주문.

맛은 괜찮았는데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도 주린 배를 채워주었으니 감사합니다.

 

 

 

 

 

배를 채우고 나니 마음이 느긋해진다.

 

지금은 물이 없지만 커다란 해자를 지나 구불구불한 성 입구는

이곳이 기본적으로 전쟁을 염두에 두고 건설된

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듯 하다.

 

 

 

 

 

외성벽을 지나 들어가면 어느 순간 구마모토성의 천수각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임에도 불구하고 꽤 규모가 큰 것 같은 느낌이다.

 

 

 

 

 

곳곳의 성루들이 옛모습에는 더 가깝다.

 

 

 

 

 

아랫쪽에서 바라본 천수각.

아직도 조금 더 돌아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올라온 성 앞 광장.

사진찍는 관광객들이 꽤 많다.

학생들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각양각색이다.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본 천수각은 위압감이 상당하다.

높이는 대략 50~60미터 정도 될 것 같다.

 

 

 

 

 

올라가는 동안 각 층에는 이런저런 볼거리들이 좀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구마모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짧은 시간 둘러보고 오는 일정이라 구마모토에 대해서는

사전에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저 구마모토성이 일본 3대성 중 하나라는 것.

임진왜란 중 왜장 중 한 명이었던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했다는 것.

검정색 외관으로 잘 알려졌다는 것 정도.

메이지시대 사이고 다카모리와 관련된 일화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기도 함.

 

모르는 만큼 모른다고,

간간히 감탄하며 스쳐 지나친 느낌이다.

 

규모면에서는 오사카성에 비해 작지만

성벽의 각도나 수비시설의 배치 등이 전투에는 더 적합할 것 같다.

 

 

 

 

 

 

성주가 실제 정사를 돌보는 장소였던 혼마루어전.

천수각 옆에 있는데 규모가 크고 호화롭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촉박하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3시간으로는 제대로 둘러보기는 무리다.

 

각 성루는 말할 것도 없고

영내에 있는 구마모토 현립미술관은 건물도 못봤다.

 

조바심은 없다.

언젠가 인연이 있으면 또 오겠지 뭐 ㅎㅎ

 

 

 

 

 

 

다시 구마모토역으로 돌아가는 길.

 

노면전차는 두 종류가 운행하는 것 같은데

신형은 딱 봐도 신형같이 생겼고

위 사진의 것처럼 구형은 구형같이 생겼다.

 

신형은 스르륵~ 달리고

구형은 덜컹덜컹 달린다.

 

열차출발 20분 쯤 전에 구마모토 역에 도착했다.

서둘러 코인로커에서 짐을 찾고

도시락가게에서 에키벤을 샀다.

 

 

 

 

 

 

아나고덮밥인데 달콤한 소스맛이 괜찮았다.

 

 

 

 

 

 

하카타역에 도착 후 다시 공항행 전철로 환승.

 

공항이 붐빈다.

한국, 중국, 대만 등의 단체 관광객들이 꽤 많다.

 

티켓팅 후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쇼핑 후 탑승.

비행기가 만석이라 좀 답답했지만

비행시간이 짧으니 견딜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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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H와 함께라서 더욱 기억에 남을 여행.

 

또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