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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語/旅に出ようか

'2017 황박사와 함께한 후지산/도쿄_출발, 후지산 고고메

by 심플러브 2017. 7. 13.



작년 3월에 황박사와 큐슈여행을 다녀온 이후,

올해는 후지산과 도쿄를 함께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이상하게도 한 해 한 해 시간이 쌓일수록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마음편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공식적으로는 황박사의 공무이지만

일정을 조정해서 후지산도 둘러보고 도쿄 관광도 하는 일정이라

절반의 걱정과 절반의 설렘이 함께하는 여행이다.




아침 첫 비행기를 타기위해 전날 초저녁부터 잠을 청했건만

결과는 2시간 취침 후 사실상의 밤샘 ㅡ.ㅡ;;

첫날 후지산 야간산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2017년 7월 1일.

첫 날의 일정은 나리타공항 도착 후 곧장 후지산으로 이동하여 야간산행이다.

조금이라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이륙 후 바로 잠을 청했다.




나리타공항 도착 후 입국심사를 원활하게 통과, 케이세이센을 탔다.

닛포리에서 JR로 환승하여 신주쿠역에 도착 후,

신주쿠 바스타(고속버스터미널)에서 미리 예매해 두었던 후지산 고고메(5합목)행 고속버스를 발권했다.

발권 후 일단 한숨을 돌리고 나니 배가 고프다.

바스타는 남쪽출구 근방이라 근처의 상점가에서 원조스시라는 회전스시를 먹었다.

배고픔에 서두른 탓인지 첫 식사는 조금 실패한 듯하다.

음식에 비해서 조금 비싸게 먹은것 같다.




어쨌거나 배를 채우고 나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신주쿠역은 여전히 붐비고

내일(7월 2일)로 다가온 도쿄도의회 선거 때문인지

일본공산당의 선거차량이 유세중이다.

(현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공명당 등과

연합하여 자민당에 압승을 거두었다.)




오후 3시 45분 출발 예정.

점심을 먹고도 시간이 조금 남아 대합실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공공와이파이가 잡혀서 인터넷을 조금 살펴보고 휴식.


장마전선의 북상과 교차하여 남쪽으로 튄 우리는

올해의 장마를 조금 늦게 맞이할 것이다.


'담배라도 조금 덜 피우고 올 걸...'

부족한 잠과 고산병, 야간산행에 대한 걱정을 하며

벤치에 앉아 눈을 감았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니 안내방송이 나온다.

버스에 탔는데 온통 서양사람들 뿐.

동양사람은 황박사와 나 뿐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후지산 등산로의 개방에 맞추어

여행일정을 맞춘 사람들 같다.


(후지산은 매년 7월 1일 경부터 9월 중순 경까지 등산로가 개방된다.

이외의 일정에 등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등반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즌이며

등산로의 산장들이 영업을 하는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루트라고 하는 '요시다루트'는 7월 1일에 개방하고

나머지 루트는 7월 10일 경에 개방한다.)


신주쿠 바스타를 출발한 버스는 3시간 여를 달려 후지산 고고메(5합목)에 도착한다.

2시간이 지날 무렵부터 오르막을 달리는 버스.

주변 식생이 일반적인 산과는 달라지기 시작하고

버스 안의 안내모니터에 종점 후지산고고메 도착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진다.


흡!

버스를 내리니 강하고 습한 바람이 온 몸을 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