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살 때에는 가끔 날씨가 좋은 쉬는 날이면 전차표 한 장 달랑 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길 좋아했습니다.
그야말로 시타마치(일반 서민들이 사는 동네)를 걸으며 자판기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이 참 좋았더랬습니다.
2008년 1월, 따뜻한 겨울날 와세다대학에 갔습니다.
미나미센쥬였나? 우에노 밑에서 땡땡거리는 도덴아라카와선을 타고 느긋하게 와세다로 향했습니다.
방학의 와세다는 조용하였고, 뒷골목에서 심드렁하게 오수를 즐기던 묘선생과 만났습니다.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워낙에 예민하신 분이라 셔터소리에 잠을 깨신 묘선생.
"누구냐, 너는?"
하는 표정으로 한 번 보시더니
"별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는지 다시 꿈나라로 떠나시고는
영영 돌아오지 않으셨다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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