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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분을 달려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했다.
수속을 마치고 나니
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출국심사도 미리 열어주지 않는다.
공항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로...
혹시나 해서 올라가 봤더니
공항 전망대가 있다.
비가 와서 사람은 별로 없지만
맑은 날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면
장관일 듯.
옥상이라 흡연장소도 있음.
전망대 입구에는 나가사키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각종 항공기를 소개하는 게시판이 있다.
진에어에서 취항하는 비행기는
보잉 737-800.
전망대 반대쪽은 공항 주차장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기념품점 등을 조금 둘러보니
다섯시 정도 되었다.
12시 반쯤 점심을 먹었으니
탑승 전에 한 끼 더 먹어야 겠다.
식당이 많아서 조금 고민하다가 공항 1층의
오야코동과 소바세트를 파는 가게로 들어갔다.
양이 꽤 많아서 좀 놀랐지만
소바 국물 빼고는 다 먹었다.
무난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식사를 하니 슬슬 출국심사대를 열었을 것 같아
출국장으로 올라갔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첫 날 오바마로 가는길에 인연이 있었던
젊은 커플과 다시 만났다.
덕분에 여행을 잘 하셨다니 다행이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통로.
석양무렵의 노을빛이 예쁘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배터리가 깜빡깜빡.
급한 마음에 빨리 한 장 찍었더니
너무 많이 흔들렸다.
배터리는 계속 밥달라고 깜빡이는데
조급해진다.
창가에 기대어
숨을 참고 조심히 셔터를 누르는 동시에
전원이 나가버렸다.
찍혔을라나.
에이, 안 찍혔음 말지 뭐.
(집에 도착해서 카메라를 켜보니
자~알 찍혀 있어서 굿.
여행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해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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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이 대충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하고 떠난
나가사키.
하지만 생각보다 좋았고 맛있었고
그리고 즐거웠다.
한동안 다시 오기는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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