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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語/旅に出ようか

규슈, 친구와 함께 맛있게 걷기1_출발 그리고 후쿠오카 헤이와다이호텔 본관 / 벳푸행 열차

by 심플러브 2016. 3. 21.

 


 

 

 

 

여행 일정을 결정했으니

일단 비행기표를 사야지.

 

일주일 정도 간을 보다가 싸게 나온 진에어 티켓이

나에게 왔다.

 

다음은 숙소.

친구는 일본여행이 처음이라

여러가지 숙소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비즈니스호텔-캡슐호텔-료칸의 3박코스 ㅡ.ㅡ;; ㅎㅎ

 

다음으로 이동을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었는데

일정상 규슈 북부에 한정된 여행이므로

버스를 이용하는 산큐패스와 JR북큐슈레일패스 중 고민하다가

JR패스로 결정!

 

JR패스가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열차를 타는 것 자체가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했다.

JR북큐슈레일패스는 하카타-구마모토 간의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기에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JR패스는 출발전 국내에서 교환권을 미리 구매한 후

일본에서 티켓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현지에서 구매할 시는 정가로 구매해야 함.)

 

티켓/숙소/교통을 준비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

 

 

 

 

 

3월 7일.

출발일이다.

 

미행을 따돌리고 공항에서 친구와 접선(읭??)하여 얼른 티켓팅.

면세구역에서 드암배도 사고 구경좀 하니 배가 고프다.

 

푸드코트가 있길래 비빔밥을 먹었다.

LG그룹 계열의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공항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비빕밥인데 분식을 먹은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ㅎㅎ)

 

 

 

 

 

출발을 기다리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중인 닥터H.

(절대 멍때리는 중이 아니라는 정무적 판단...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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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은 1시간 20분 남짓.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듣던대로 국제선 쪽의 규모는 아담하다.

 

마츠리에 쓰이는 것 같은 가마가 덩그러니 ㅡ.ㅡ

어떤 용도의 물건인지 좀 살펴볼까 했는데

일단은 이동 먼저.

 

국제선 터미널에서 공항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 후

지하철로 갈아탔다.

 

호텔은 아카사카 역에 내리면 가까운데,

JR패스를 교환하고 여행기간 동안의 지정석 표를 예매해야 하기 때문에

두 정거장 전인 하카타 역에서 하차. (요금 260엔 / 1인)

 

JR패스는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교환해야 하는데,

친절한 직원(한국어도 잘 하심) 덕분에 여행일정도 좀 더 효율적으로 수정하고

티켓도 무사히 발권완료.

 

여행안내소에서 후쿠오카 시내 지도를 받아서 살펴보다

닥터H에게 "걸어가까?" 하니 "그르까? 걷자~"

이심전심.

 

숙소인 후쿠오카 헤이와다이호텔 본관까지는

(뭔가 호텔 본관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모텔정도 규모의 오래된 비즈니스 호텔이다. ㅎㅎ)

육군병장 150호봉의 독도법과 감으로 보건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릴 듯 ㅡ.ㅡ;;

(예비군 끝난게 언젠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하카타 역 앞에는 도라에몽 부대가 도열해 있었다.

신호등 앞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슬슬 걷기 시작.

 

중간에 마츠야가 있어 규동(소고기덮밥)도 먹고

커널시티와 나카스, 텐진을 지나 호텔도착.

중간에 식사도 해서 2시간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방은 좁다.

시설도 좀 구식이고...

그래도 난방 잘 되고 깔끔하게 정리된

마음 씀씀이가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지만

알면 알수록 좋은 진국같은 사람....의 비즈니스호텔 버전이랄까?

 

짐을 정리하고 나니 9시가 훌쩍 넘었다.

- "나갈까?"

- "귀찮다. 씻고 쉬자."

이심전심. ㅎ

 

호텔앞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다시 호텔로 컴백.

(이 간식이 급체해서 고생함 ㅎㅎ)

 

 

 

 

 

아침식사는 정말 좋았음.

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준비해 주시는데

보기엔 평범한 호텔조식 같지만 '손맛'이 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암튼...

 

식당은 2층.

주변 어딘가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장기숙박을 하는것 같다.

아침식사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일 얘기를 하며 식사를 하신다.

그 외 대만사람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한 두 명.

혼자 여행하는 듯 보이는 일본사람이 몇 명 혼자 식사를 한다.

 

도로를 접한 면이 통유리여서

아침 후쿠오카의 조용한 거리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1층 호텔입구.

로비는 2층이다.

 

 

 

 

 

도로변으로 돌출된 간판.

저녁에 호텔을 찾을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좁고 낡았지만 괜찮은 인상으로 남은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아카사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

벳푸로 이동하기 위함이다.

 

출근시간 풍경.

같은 듯 다른 출근시간 풍경...

 

 

 

 

 

15분 정도 일찍 도착한 플랫폼.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캔커피를 챙겨들고 탑승.

 

 

 

 

 

 

JR하카타에서 벳푸를 거쳐 오이타까지 가는 소닉883 특급을 탑승.

이 열차는 나무 손잡이와 승차권 홀더가 인상적이다.

 

2시간 정도 걸리니 풍경 감상하며 느긋하게 가자.

 

 

 

 

 

 

 

 

 

벳푸는 온천도 좋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규슈올레길 벳푸코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저녁에 느긋하게 온천에 푹 담글 생각을 하니

노곤함이 밀려온다.

 

감각이란 경험에 의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