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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語/旅に出ようか

규슈, 친구와 함께 맛있게 걷기3_벳푸

by 심플러브 2016. 3. 26.

 


 

 

 

 

규슈올레길을 걷고 다시 JR벳푸역으로 돌아오니 저녁 5시가 넘었다.

코인로커에서 짐을 찾아 예약해둔 캡슐호텔을 찾아 나섰다.

지도로 대충 감을 잡고 걸었는데 대략 10분 남짓 걸린다.

 

커다란 건물의 두 층을 사용하는 형태인데 들어서니 카운터가 바로 보임.

사용방법을 안내받고 들어서니 대략 우리나라 찜질방과 비슷한 구조에

잠을 잘 수 있는 개인공간이 추가된 형식이다.

개인용품이 제공되고 반바지와 티셔츠도 함께 준다.

 

욕장은 우리나라 목욕탕 같은 느낌인데

온천수를 사용해서 느낌이 좋다.

 

 

 

 

 

개인로커나 휴게실, 대욕장이 딸려있고

한 층 올라가면 잠자는 공간이 있다.

 

대략 위와 같이 매트리스 하나와 침구가 깔려있는 형태의 캡슐이

2층 구조로 늘어선 큰 방이다.

한 방에 약 50개 정도 캡슐이 있는듯.

 

와이파이가 좀 오락가락 하지만 그럭저럭 쓸 만하고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가능.

 

 

 

 

 

누워서 입구쪽을 찍은 모습은 이렇다.

커튼을 쳐서 프라이버시를 확보 ㅎㅎ

 

물론 호텔이나 료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가성비는 아주 좋은듯.

 

 

 

 

 

짐을 정리해두고 저녁도 먹을 겸 거리로 나섰다.

온천마을이라 그런지 곳곳에 온천장이 많고

길가에 이렇게 족욕탕도 있다. (100엔)

 

 

 

 

 

저녁이라 문은 닫았지만 아케이드 상점가를 걸어보니

텐구마츠리에 사용하는 커다란 상징물이 놓여있다.

 

 

 

 

 

벳푸역 쪽에 먹을만한 식당이 있을까 싶어 와보니 어스름녘이다.

슬슬 배가 고파온다.

 

오늘은 수고했으니 맛있는걸 먹어줘야 한다.

 

 

 

 

 

여기저기 돌아보다 벳푸역 앞 로터리의 한 쪽 구석에 위치한 가게가 눈에 띄어 들어갔다.

(JR벳푸역을 등지고, 로터리의 왼쪽 끄트머리랄까...)

왠지 현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들어서니 목재 느낌의 인테리어가 아늑하다.

세월이 적당히 내려앉은 가게와 60세 정도 되어보이는 주인장 내외가

어쩐지 잘 어울린다는 느낌.

 

들어서면 왼쪽이 테이블석이고 오른쪽이 카운터석인데

우리는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벳푸지역 명물이라는 닭고기 튀김정식과 사시미 정식을 주문.

물론 생맥주가 빠지면 안댐.

 

맛있다....

메인요리부터 밑반찬 하나하나까지 정성이 느껴진다.

숙성된 회의 풍미와 잔칼집이 들어가 속이 촉촉한 닭고기 튀김이 일품이다.

시장이 반찬인 면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맛있다고 생각된다.

 

양도 꽤 많아서 아주 좋아~

 

 

 

 

 

 

가게 이름은 토요츠네.

 

벳푸에서 술도 한 잔 하면서 식사하기에 꽤 추천할 만하다.

사진이 곁들여진 영어메뉴도 있음.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며 느긋하게 돌아본 벳푸 골목 여기저기.

자판기를 빼놓을 수 없지.

 

 

 

 

 

벳푸는 작은 뒷골목이 많아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맛있어 보이는 교자가게.

 

 

 

 

 

한국요리집도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 다가서니 안에서 우리말이 새어 나온다.

우리나라 분이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커다란 마트(유메마트)가 있어서

둘러보고 숙소로 컴백하니 9시가 넘어 있었다.

 

내일은 유후인을 거쳐

히타로 이동할 예정.

 

 

열심히 걷고

배부르게 먹은

그만큼,

 

오늘도 추억이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