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전지희
출연 : 이동휘,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서현우, 임성재, 강태우 외
신경이 곤두선채로 한 주를 보낸 금요일 늦은 밤.
몸은 피곤하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하릴없이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KBS 독립영화관>에 닿았다.
처음에는 적당히 보다 졸리면 자야지 싶었는데 러닝타임 내내 초롱초롱 했다.
'성공한' 이라는 형용사가 붙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오천만 인구 중에 '성공한'이라는 단어를 쟁취하는 자는 한 줌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만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분적인 성공을 인생의 성공처럼 보이려 필사적이다.
사실은,
'성공한'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만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다.
시골 변두리의, 아직도 간판을 페인트로 그리는 작은 극장이지만
상영되는 영화는 때가 되면 바뀐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도 때가 되었고 국도극장의 간판이 바뀌었다.
<영웅본색>.
영문 제목이 <A better tomorrow>이다.
.. 감독판이 따로 있는데 많이 다른 것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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