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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語/旅に出ようか

국립중앙박물관_"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by 심플러브 2021. 4. 6.

 

봄은 인간의 사정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무심하게 찾아왔다.

그러나 사람은 봄처럼 무심할 수가 없다.

조심해야 하는 봄이지만 관성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봄바람을 킁킁거리기에 좋은 핑곗거리를 만났다.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집트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미국 브룩클린박물관에서 유물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무려 상설전시관에서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전 인터넷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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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 30분으로 예약을 하고 갔다.

체온검사를 마치고 메신저로 전송받은 QR코드로 체크를 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 과정은 모두 1층 입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집트 특별전 뿐만 아니라

모든 상설전을 관람할 수 있다.

 

평일 오전이라고는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온전히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 조용하다.

마스크를 쓴 파라오가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문자중독에 가까운 사람이라 그런가 싶지만

모든 유물과 그에 따른 설명 및 영상물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오니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사십 년이 넘게 살았지만

실물 미이라는 처음으로 봤다.

설레이고,

특별한 경험이다.

대한민국 만세!

이 정도의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유물에 대한 설명이나

개인적인 감상은 생략하고자 한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직접 가 보시기를 권한다.

 

 

 

1층의 경천사지 10층석탑을

괜스레 한 번 둘러보고 나왔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국립중앙박물관이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

남산을 담아내고 있었다.

 

더할나위 없이 멋진 한 폭의 수묵화다.

 

 

 

다시 한 번,

이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이촌역 즈음에 자리잡은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한 잔 마시고 나니

완벽한 반나절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