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확실시되며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기관물량이 쏟아지며 어제는 장중 하한가 기록.
거의 떡실신 했다가 깨어남..
어제의 폭락은 소녀시대의 노예계약 관련 공정위 출석 뉴스와
YG엔터의 연내 상장 무산,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가치측면에서 어제 발표한 3분기까지 올해 실적은 희석주당순이익 1,215원이며
4분기 소녀시대 일본매출이 잡히게 되므로 보수적으로 보아도 올해 주당순이익 1,500원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말 현재 보유현금 약 76억 원이며, 유보율 900%가 넘고 부채비율은 50%가 넘지 않아 엔터주로서 재무구조 매우 우수하다. PBR은 4~5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같은 업종인 엠넷미디어와 비교할때 굉장히 낮게 평가되고 있다.(현재 엠넷미디어 PBR은 15정도) 엠넷미디어가 CJ계열이라는 것과 슈퍼스타 K2 성공의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해도 SM이 업계 1위라는 점(시장 점유율 25% 정도 엠넷미디어가 2위로 12% 정도로 추정_수치화 가능한 음반시장의 점유율임), 현재 엠넷미디어는 적자회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SM이 향후 평가를 받을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금일 소녀시대 공정위 출석에 대해서 사실무근임이 뉴스로 보도되었고, YG엔터의 상장은 에스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낮게 나온 것은 사실이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직원 성과급이 7억 정도 지급되었고, 광고선전비가 7억 정도(SM이 전세기 띄워 미국에서 SM타운 공연했던 부분이 컸던 것 아닌가...), 유원미디어 등 기타 지분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면에서 최근의 폭락은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과 지난주 옵션만기에서 손실을 본 기관들의 물량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어제 매도원 중에 '바로증권중개'라는 곳이 상위에 올랐었는데 최근에 매수 매도원에서 보이지 않던 이름이다.
또한 외국인은 주가 등락에 상관없이 많은양은 아니지만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은 꿈을 먹고 상승한다. 주식 중에서도 엔터주는 더더욱 꿈을 먹고 큰다. 영업적자를 내는 엔터주들이 가치보다 과도하게 거래되는 일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 엔터주의 대장주인 에스엠의 주가는 제조업체 수준인 PER10~11(2010년 예상 연실적기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싸다...
증권사 리포트는 신뢰하지 않지만 대우증권의 목표주가 3만원이 결코 비싸보이지 않는다.
수익권에서 매수가 근방까지 급락했지만 홀딩하기로 마음 먹어본다.
*분기보고서 보면서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 : 김경식, 홍록기 등 옛 틴틴파이브 멤버들과 김민종, 윤다훈 등 아이돌 이외의 연예인들이 SM에 꽤 많이 소속되어 있다는 것.
ps. 이 글은 절대 매수추천이 아니며, 글쓴이가 현재 에스엠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간과한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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