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說25 가끔은 시 한 편..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마음 하나 없네 -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수첩에 적어두었던 함민복님의 시 한 편. 4.27 재보선 개표방송을 보면서 오늘의 당선자들이 정치인들이 이런 마음으로 정치를 한다면 참 고맙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당연한 것을 고마워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 2011. 4. 28. 2009년 8월 1일 20시 20분 나는 이 영화를 보려, 선배와 함께 대학로에 있었다. 흘러간 시간은 잊기 쉬운 법인데, 그 흔적을 하나 가지고 있으면 그 순간을 떠올릴 때 좋은 안내원과 동행하는 기분이 된다. 2010. 12. 19. 내 손안에 있는 것과 아닌 것 지나간 것을 아쉬워하지 말라.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산들바람은 또다시 불어올 것이다. 2010. 12. 5. 시네마정동 폐관 경향신문의 경영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시네마정동이 2010년 10월 24일을 끝으로 폐관한다는 메일이 도착해있었다. 도대체가 이 도시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자꾸자꾸 없어져만 간다. 이제 심야영화도 볼 수 없겠군. 시간되면 폐관 전에 한 번 가야겠다. 2010. 10. 7.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