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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의 계절 벚꽃이 한창이다.날씨가 허락하는 한 매일 러닝을 한다.내가 항상 다니는 러닝코스에는 벚나무가 많다.이 곳에 지난주부터 사람이 많아졌다.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삭막했던 길에 활기가 찾아왔다. 길은 그대로 있었고 나무도 그대로 있었는데왜 지금만 사람들이 넘쳐날까를 생각한다.잡상이 많이 떠올랐지만 오컴의 면도날.단순한 것이 답이다.당연한 이야기지만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때가 되었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투자를 한다.투자자란 무엇일까?때가 되기 전에 남들보다 조금 먼저 꽃길에 한 자리 차지하는 사람이 아닐까?조금 먼저 꽃이 피어날 길을 알아보는 능력이 투자자의 핵심이다. 그래서일까?좋은 투자의 기회를 사람들은 꽃놀이패라고 한다. 2021. 4. 2.
스파이의 아내(スパイの妻)_★★★★☆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아오이 유우, 다카하시 잇세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반도 류타, 츠네마츠 유리, 사사노 다카시 외 현세(現世)는 언제나 난세(亂世)라고 한다. 시대는 언제나 그 자체의 아이러니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연 배우의 연극처럼 과장된 연기가 무언가 마음에 걸렸다. 숨기는 것이 있는 자들을 제 3자의 시선에서 보면 무언가 부자연스럽고 과장되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 시대의 사토코와 유사쿠처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자신의 조국에 대해 느끼는 책임을 본다. 어른이란 이런 것이다. 2021. 3. 29.
국도극장(Somewhere in between)_★★★★ 감독 : 전지희 출연 : 이동휘,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서현우, 임성재, 강태우 외 신경이 곤두선채로 한 주를 보낸 금요일 늦은 밤. 몸은 피곤하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하릴없이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에 닿았다. 처음에는 적당히 보다 졸리면 자야지 싶었는데 러닝타임 내내 초롱초롱 했다. '성공한' 이라는 형용사가 붙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오천만 인구 중에 '성공한'이라는 단어를 쟁취하는 자는 한 줌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만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분적인 성공을 인생의 성공처럼 보이려 필사적이다. 사실은, '성공한'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만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다. 시골 변두리의, 아직도 간판을 페인트로 그리는 .. 2021. 3. 23.
봄, 주주총회의 계절 투자 관련 글을 남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물론 투자는 계속 하고 있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극도의 롤러코스터 장세였다.나름의 경험으로 공포에 매도하지 않고 잘 버텼고,새로 투자세계에 입성한 동학개미들과 함께 벤치마크 수준의 수익은 턱걸이했다. 투자자에게 3월은 주총의 계절이다.작년부터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모든 기업이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주주총회 안건의 가부에 영향을 줄 수 없겠지만소액주주의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건강한 자본시장 조성에 일조한다는스스로의 뿌듯함이 작지 않다. 최근 1~2년 사이 주식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투자의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스켈핑이나 스윙투자를 한다고 해서,차트를 신봉한다고 .. 202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