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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語/旅に出ようか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7

by 심플러브 201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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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먹고 온천을 했더니 정말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

낯선 잠자리에서 일어나니 잠시 멍하다.

그렇게 멍을 때리고 있자니 배가 고프다.

먹으러 가자 ㅎㅎㅎ

 

 

 

 

 

 

8시가 조금 넘어 식당에 내려갔다.

저녁식사처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곧 아침이 준비되어 나왔다.

 

아침은 소박한 편이지만

밥이라 그런지 든든하다.

 

 

 

 

잘 먹었습니다.

 

 

 

 

 

식사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오늘의 일정을 잠시 더듬어본다.

 

일단 오늘은 나가사키시로 이동해서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할 것이다.

 

그 외에 세세한 계획은 없다.

그런 여행이고

난 이런 여행이 좋으니까 ㅎㅎㅎ

 

 

 

 

밥과 커피를 먹고 올라와서 아침온천도 한 판 해줬다.

슬슬 짐을 정리해 볼까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어제보다 비가 더욱 거세다.

 

체크아웃을 할 때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나가사키행 버스는 하루에 3편인가 밖에 없어서 시간이 애매하다.

원래 오바마에서 바로 나가사키로 갈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급변경.

 

이사하야까지 가는 버스는 많으니

일단 이사하아까지 가서 JR을 타고 나가사키로 가야겠다.

 

뭐 덕분에 규슈 JR도 타보는거지 ㅋㅋ

 

 

 

 

비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리며 료칸 앞의 홋토홋토105로 발걸을음 옮겼다.

어제는 사람들이 많아서 족욕을 못했는데

오전시간이고 비도 내려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가키코오리(일본식 빙수)가 300엔이다.

블루하와이, 스트로베리, 메론맛이 있고 밀크(연유겠지?)는 무료로 뿌려준다함.

 

더운날에는 족욕을 하면서 빙수 하나 먹으면 좋을것 같다.

 

 

 

 

 

족욕탕에는 지붕이 있어서

비오는 날에도 걱정은 없다.

 

오늘은 비바람이 세서

빗방울이 좀 튀긴 하지만.

 

 

 

 

 

 

비가 좀 약해져야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뎅, 잇힝 ㅡ.ㅡ;;;;

 

 

 

 

북적이지 않아 느긋하게 20분 정도 족욕을 했다.

살이 좀 익은듯 ㅎㄷㄷ

 

 

 

 

단촐한 짐이라도 이런 날엔 조금 버겁다.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인생이 그런 것이겠지...

 

조용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관광버스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한 무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내리신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다.

관광버스와 함께 다른 여행객들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금세 북적이는 족욕탕.

 

나는 충분히 즐겼으니 다음 분들에게 양보해야지.

발을 닦고 자리를 떴다.

 

비바람은 아직 거세다.

우산이 별 소용이 없는 비바람을 뚫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사하야행 표를 사고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자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아놔.

족욕장에서 10분만 늦게 출발했어도 비에 젖은 생쥐꼴은 면했을텐데.

 

 

알 수 없는것.

 

또 한 번 배운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노부부.

대화도 없이 하릴없이 지나는 차들을 보고 계시던...

 

사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이사하야행 버스가 플랫폼에 도착해 있었다.

좀 서둘렀으면 탔을텐데 그냥 보냈다.

 

버스터미널도 한 번 둘러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조급한 마음을 멀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버스터미널은 이렇게 생겼다.

저 사무소 안에는 여직원이 한 분 계시고

티켓은 오른쪽 복도의 자판기 또는 여직원에게 직접 사면 된다.

 

 

 

 

대합실 게시판에는 주변지역의 학교 행사 광고, 음식점 광고 등이 붙어있고

이렇게 자위대 모집 광고도 붙어있다.

 

 

 

 

동쪽방향으로 향하는 버스는 이쪽에서

 

 

 

 

서쪽방향 버스는 이쪽에서

 

 

 

 

 

오바마.

 

나가사키 여행을 결정한 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고 즉흥적으로 왔지만

(미국 오바마 대통령 이름과 발음이 같아서 일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깨끗한 자연이 참 좋았다.

 

언젠가 꼭 한 번 다시 올테니

 

그 때도 잘 부탁해요.

 

 

 

 

자, 그럼 나가사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