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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호텔은 나가사키컴포트호텔.
지도에서 호텔 근처의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데지마워프라는 곳이 눈에 띈다.
일단 JR나가사키역으로 다시 돌아와 노면전차를 갈아탔다.
호텔 근처의 역에서 내리니
느닷없이 장대비가 쏟아진다.
우산을 펼치고 일단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먼저 맡겨두었다.
몸이 가벼워지니 한결 여유가 생긴다.
데지마워프는 예전 무역이 성행하던 곳에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선 상업 공간이다.
라떼아트가 유명한 카페가 한 곳 있다고 하는데 손님이 많다.
나머지 가게들은 대부분 한산하다.
조금 둘러보다가 다시 지도를 펼쳐보았다.
동쪽으로 조금 가면 차이나타운이다.
인터넷에서 볼게 별로 없다는 글을 본 것 같지만
한 번 가보기로 한다.
슬슬 걸었더니 15분쯤 걸려 차이나타운에 도착했다.
음.. 인터넷 정보대로 별로 볼 게 없다 ㅎㅎ
기념품점 몇 군데와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마침 배가 고프긴 하지만 중국음식은 별로...
어제 지인이 중고LP판 몇 장을 부탁했으므로
다시 관광거리 쪽으로 가다가
적당한 식당을 찾아보는 것이 낫겠다.
관광거리 쪽으로 걷다가 동네 우동집을 한 곳 발견.
슬쩍 안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많다.
연신 어서오세요를 외치는 전형적인 우동가게다.
활기찬 분위기에 기분이 업.
키츠네우동과 소고기 고로케를 주문했다.
우동 양이 꽤 많고 고로케도 큼직하다.
고로케는 돈까스소스와 바삭바삭한 식감이 아주 맛있다.
우동은 면발의 식감이 좋다.
국물은 내 입맛에 좀 짜서 건더기만 완식.
면이 맛있다 싶었더니 수타면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어제의 중고 레코드샵에 도착하여 지인이 얘기한 LP를 구매.
어제 있었던 주인 아저씨는 부재중.
아주머니가 판을 찾으시는데 좀 헤매신다.
덕분에 난 사진을 몇 장 찍을수 있었다.
LP를 사고나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그러고보니 밥먹고 커피를 안마셨다.
마침 도토루커피가 있기에 원두도 살 겸 들어섰다.
마일드블렌드 원두를 한 봉지 사고
M사이즈 블렌드커피를 주문.
일본에 있을때 도토루커피에서 알바를 했었다.
벌써 8년 정도 전이다.
당시의 에피소드가 몇 가지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온다.
츠치야 텐쵸(점장), 시라이상, 시부사와상, 마츠시타상 등
그 때 함께 일하던 사람들은 잘 지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도토루커피에서 한 시간이나 앉아 있었다.
호텔 체크인 시간도 지났고,
자리를 떴다.
호텔로 향하는 길,
초특가의 전당 돈키호테가 있다.
호텔로 가는김에 이것저것 좀 사가지고 들어가야겠다.
돈키호테만 가면 한 시간은 기본.
레드썬.
정신을 차리고 나와보니
양 손에 커다란 비닐봉지가 두 개 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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