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라고 하면,
거만한 눈빛과 몸짓으로
구태여 음식의 단점을 찾아내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황교익씨의 이 책은 그런 내 편견을 보기 좋게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팔자좋게 공짜로 음식을 대접받고 배를 두드리며
몇 마디 교언으로 사람들을 홀리는 유한계급으로 오해받지만
사실 미식가란 역사를 관통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좇아
현재에 그 의미를 새기고
새로운 먹거리를 제안하는 만만찮은 사람들이었다.
우리 음식과 그 재료에 대한 해박한 정보.
먹거리가 우리네 생활과 의식에 미치는 영향.
현대 한국인들에게 '맛'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
이 사람, 진짜다.
'Media, 나와 당신의 소통 > 책, 세상과 맞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인간(コンビニ人間)_무라타 사야카_김석희 역_살림_2016 (0) | 2018.08.18 |
---|---|
<나의 1960년대>_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_임경화 옮김_돌베게_2017 (0) | 2017.08.07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_무라카미 하루키 (0) | 2015.12.28 |
김수행,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_지승호 인터뷰_시대의창_2009 (0) | 2011.01.25 |
게공선_고바야시 다키지_양희진 옮김_문파랑(2008) (0) | 2010.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