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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나와 당신의 소통/책, 세상과 맞서다

게공선_고바야시 다키지_양희진 옮김_문파랑(2008)

by 심플러브 2010. 12. 23.


1929년 발표된 일본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작.


저자 고바야시 다키지는 그 자신이 계급에 맞서 싸우는 불꽃같은 삶을 살았으며,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문끝에 29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의 체제경쟁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공산주의로부터 배움으로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저자와 같은 이들에게 빚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박이 아닌 공장선이기 때문에 항해법이 적용되지 않고, 또한 선박이기 때문에 공장법도 적용되지 않는' 완벽한(!) 법의 사각지대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빚지고 있다.



가슴 한 켠이 먹먹한 것은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기 때문이며
또다시 가슴 한 켠이 먹먹한 것은 당시와 현재의 상황의 유사성 때문이리라.

최근 일본에서 이 작품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은...


역자 양희진님의 내공이 만만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