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나와 당신의 소통/영화, 영혼의 향수_두 번째16 라스트 레터(ラストレター)_★★★★★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마츠 타카코, 히로세 스즈, 안노 히데아키, 카미키 류노스케, 모리 나나, 코무로 히토시, 토요카와 에츠시, 나카야마 미호 그리고 후쿠야마 마사하루 외 는 내 삶에 꽤 영향을 준 영화다. 스무 살의 불안정함과 비루함이 가득하던 시기, 처음 보았던 이 영화는 깨끗한 햇살 같았다. 이십 년이 넘게 흐른 지금 이와이 슌지 감독이 두 번째 편지를 띄운다. 오래 보지 못했던 벗을 다시 만난 것처럼 그저 반가울 뿐이다. 토요카와 에츠시와 나카야마 미호가 의 동화세계 속에서 삶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그 삶 역시 동화세계의 일부이다. 중국어판을 함께 만들었고, 영화 속의 책 가 영화화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화이트 이와이월드는 어떻게 완성될까? 기다림이 즐거움이다. 2021. 2. 27. 묻지마 사랑(箱入り息子の恋, Blindly in love)_★★★☆ 감독 : 이치이 마사히데 출연 : 호시노 겐, 카호, 히라이즈미 세이, 모리야마 료코, 오오스기 렌, 구로키 히토미 외 포스터에는 아무 이유 없이 당신이 좋다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아무 조건 없이 당신이 좋다가 맞는것 같다. 세상을 보려하지 않는 남자와 세상이 보이지 않는 여자가 사랑한다. 사랑할 때, 그들의 결점은 오히려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는 힘이 되었다. 앞으로도 쉽지는 않겠지만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잘 해나갈 수 있다. 클리셰도 많고 딱히 반전도 없지만 담백한 호밀식빵처럼 수수한 영화다. 여주인공의 연기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2021. 1. 6. 찬실이는 복도 많지(Lucky Chan-sil)_★★★☆ 감독 : 김초희 출연 :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외 창작자의 첫 작품은 자전적이고 개인적인 경우가 많다. 찬실이 역시 감독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임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찬실이는 영화pd였다. 이유는 어떻든 오랜시간 함께 일하던 감독이 죽고 그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중력에 끌려 무덤까지 들어가기 전에 밥벌이를 해야 한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던 덕분에 굶을 걱정은 면하지만 거기까지. 시간은 이미 찬실의 편이 아니고 현실은 uhd 4k 처럼 선명하게 덮쳐온다. 고민하고 침잠하면 끝도 없지만, 어쩌면 지리멸렬하게 보이는 삶과 축복받은 삶은 습자지 한 장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즈 야스지로 영화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이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 2020. 12. 31. 2046_★★★★★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장쯔이, 왕정문, 공리, 장만옥, 기무라 타쿠야, 유가령, 장첸 외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을 보고 2046을 찾아보았다.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아비정전, 화양연화와의 연관성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내용이 너무 난해하고 이미지만 남았던 영화였다. 15년 정도의 시간동안 아비정전과 화양연화를 두 세번 정도 보았기 때문인지 이 영화가 갖는 의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은 완전히 이해했다고 하기 어렵지만 벌써부터 재관람이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내년에 다시 보면 새로운 장면과 소리가 구체적인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복잡하고 상징이 많은 세 편의 영화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 아비정전에서 시작된 사랑이야기는 화양연화를 거쳐 2046에서 편안함에 이.. 2020. 12. 3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