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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나와 당신의 소통/영화, 영혼의 향수_두 번째16

화양연화 리마스터링(In the mood for love)_★★★★★ 감독 : 왕가위 출연 : 장만옥, 양조위, 뇌진, 반적화, 손가군 외 지난 달에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의 개봉이 예고되었을 때부터 2020년 영화나들이의 마지막은 정해졌다. 친구들과 함께 보자고 했는데 코로나 국면이 심상치 않다. 결국 혼자 예매를 하고 조심조심 다녀오는 것으로... 영화 첫 머리에 왕가위 감독의 짧은 인사말이 반갑다. ...비밀스러운 5년 동안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사랑도 인정받으려 한다. 그럼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배타적인 소유권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커플 옷을 맞춰 입는 유치한 행위부터 사고방식에 대한 조종까지,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사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공인받으려 한다. 아마 그들도 그러한 사랑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전리품을 얻어낸 승리자가 되었다... 2020. 12. 28.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n)_★★★☆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민희,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이은미, 권해효, 신석호, 하성국 여자는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 남편이 5년 만에 출장중이라는데 진짜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예정하고 만난 두 여자는 그녀처럼(?) 도망친 모양이다. 우연히 만난 나머지 한 여자는 여자가 도망쳤던 남자의 여자이다. 찌질한 남자들이 주위를 맴돈다. 남자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부를 정도로 저능할 뿐이다. 그녀는 이제 남자에게 "그만 말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라고 일갈한다. 물론, 10억 정도 재산이 있거나, 융자를 받을지라도 집을 구매할 능력이 있거나, 미니쿠퍼 정도는 탈 수 있어야 한다. 이것만은 남녀의 구별이 필요치 않다. 2020. 12. 19.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_★★★★☆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에이미 애덤스, 글렌 글로즈, 가브리엘 바쏘, 헤일리 베넷, 프리다 핀토, 보 홉킨스 외 출생과 동시에 많은 것이 규정된다. 부모 중에 누군가가 망나니인 경우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한 줌 좋았던 시간을 어쩌면 평생 추억하며 살아야 할 것이지만 성인이 되면 그것이 핑계가 되기는 어렵다. 순간의 사과라도 받을수 있다면 용서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 이따위 가족, '없었으면 좋겠다'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희망'이라는 바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2020. 12. 7.
콜(The call)_★★★★ 감독 : 이충현 출연 :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 엘, 박호산, 오정세, 이동휘 외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이 영화 수작이다. 박신혜와 전종서의 연기가 좋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빈틈없이 이어지는 이야기가 촘촘하다. 시간이란 결국 행위의 결과에 대한 총합이다. 이 과정에 가치판단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선한 바람이었다고 해도 악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선하다는 것이 무지함과 동의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하고 있을때 전화를 끊지 말자. 예의가 아니다. 202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