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The book of fish)_★★★★★!!
감독 : 이준익 출연 :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김의성, 강기영, 동방우(명계남), 류승용, 정진영, 최원영, 방은진, 조우진 외 전정(田政), 군정(軍政), 환정(還政). 200여 년 전 조선은 삼정이 문란했다. 학창시절 깨끗하게 인쇄된 교과서에 몇 줄 실려있던 문장이지만 그 시대를 살아낸 민초들에게 그것은 지옥이었다. "형이 동생보다 낫구나." 그나마 성근 방패막이가 되어 주던 왕이 죽고 유취(乳臭)나는 아이가 새로운 왕이 되었다. 주자는 힘이 세고 천주는 힘이 없다. 살아 남은 약전과 약용은 흑산과 강진으로 버려졌다. 스페인 사람들은 남아메리카를 식민지로 삼고 원주민들을 군인으로 부렸다. 스페인의 군인이 되었지만 보급은 없었고 군영에는 인육거래소가 생겨났다. 벨기에인들은 콩고를..
2021. 5. 3.
국도극장(Somewhere in between)_★★★★
감독 : 전지희 출연 : 이동휘,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서현우, 임성재, 강태우 외 신경이 곤두선채로 한 주를 보낸 금요일 늦은 밤. 몸은 피곤하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하릴없이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에 닿았다. 처음에는 적당히 보다 졸리면 자야지 싶었는데 러닝타임 내내 초롱초롱 했다. '성공한' 이라는 형용사가 붙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오천만 인구 중에 '성공한'이라는 단어를 쟁취하는 자는 한 줌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만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분적인 성공을 인생의 성공처럼 보이려 필사적이다. 사실은, '성공한'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만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다. 시골 변두리의, 아직도 간판을 페인트로 그리는 ..
202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