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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The book of fish)_★★★★★!! 감독 : 이준익 출연 :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김의성, 강기영, 동방우(명계남), 류승용, 정진영, 최원영, 방은진, 조우진 외 전정(田政), 군정(軍政), 환정(還政). 200여 년 전 조선은 삼정이 문란했다. 학창시절 깨끗하게 인쇄된 교과서에 몇 줄 실려있던 문장이지만 그 시대를 살아낸 민초들에게 그것은 지옥이었다. "형이 동생보다 낫구나." 그나마 성근 방패막이가 되어 주던 왕이 죽고 유취(乳臭)나는 아이가 새로운 왕이 되었다. 주자는 힘이 세고 천주는 힘이 없다. 살아 남은 약전과 약용은 흑산과 강진으로 버려졌다. 스페인 사람들은 남아메리카를 식민지로 삼고 원주민들을 군인으로 부렸다. 스페인의 군인이 되었지만 보급은 없었고 군영에는 인육거래소가 생겨났다. 벨기에인들은 콩고를.. 2021. 5. 3.
일본인 이야기1 - 전쟁과 바다_김시덕 지음_메디치_2019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나의 상식이 그들의 상식과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는 상식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그다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역사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은 서로 애증의 대상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들도 우리도 은연중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나름 공부도 했다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일본은 동아시아 문화권의 국가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지만, 맞는 말이기 때문에 오해가 생겨나는 지점이 있다. 어쩌면 감각적으로는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설명할 수 없기 .. 2021. 4. 23.
낙원의 밤(Night in paradise)_★★★★☆ 감독 : 박훈정 출연 :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이문식, 이기영, 박호산 외 네 편 내 편을 나누는 기준은 뭘까? 낙원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어째서 나는 이 단어를 좋아하는 걸까? 원인과 결과는 세상의 섭리이지만 그것을 결대로 나누어 분류하기는 불가능하다. 여기서부터 협잡과 모략, 중상과 기만이 시작한다. 아무도 믿지 않음과 동시에 맹목적으로 신뢰하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룻밤. 낙원의 밤이다. 2021. 4. 12.
국립중앙박물관_"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봄은 인간의 사정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무심하게 찾아왔다. 그러나 사람은 봄처럼 무심할 수가 없다. 조심해야 하는 봄이지만 관성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봄바람을 킁킁거리기에 좋은 핑곗거리를 만났다.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집트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미국 브룩클린박물관에서 유물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무려 상설전시관에서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전 인터넷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 아침 10시 30분으로 예약을 하고 갔다.. 2021. 4. 6.
꽃놀이의 계절 벚꽃이 한창이다.날씨가 허락하는 한 매일 러닝을 한다.내가 항상 다니는 러닝코스에는 벚나무가 많다.이 곳에 지난주부터 사람이 많아졌다.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삭막했던 길에 활기가 찾아왔다. 길은 그대로 있었고 나무도 그대로 있었는데왜 지금만 사람들이 넘쳐날까를 생각한다.잡상이 많이 떠올랐지만 오컴의 면도날.단순한 것이 답이다.당연한 이야기지만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때가 되었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투자를 한다.투자자란 무엇일까?때가 되기 전에 남들보다 조금 먼저 꽃길에 한 자리 차지하는 사람이 아닐까?조금 먼저 꽃이 피어날 길을 알아보는 능력이 투자자의 핵심이다. 그래서일까?좋은 투자의 기회를 사람들은 꽃놀이패라고 한다. 2021. 4. 2.
스파이의 아내(スパイの妻)_★★★★☆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아오이 유우, 다카하시 잇세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반도 류타, 츠네마츠 유리, 사사노 다카시 외 현세(現世)는 언제나 난세(亂世)라고 한다. 시대는 언제나 그 자체의 아이러니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연 배우의 연극처럼 과장된 연기가 무언가 마음에 걸렸다. 숨기는 것이 있는 자들을 제 3자의 시선에서 보면 무언가 부자연스럽고 과장되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 시대의 사토코와 유사쿠처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자신의 조국에 대해 느끼는 책임을 본다. 어른이란 이런 것이다. 2021. 3. 29.
국도극장(Somewhere in between)_★★★★ 감독 : 전지희 출연 : 이동휘,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서현우, 임성재, 강태우 외 신경이 곤두선채로 한 주를 보낸 금요일 늦은 밤. 몸은 피곤하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하릴없이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에 닿았다. 처음에는 적당히 보다 졸리면 자야지 싶었는데 러닝타임 내내 초롱초롱 했다. '성공한' 이라는 형용사가 붙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오천만 인구 중에 '성공한'이라는 단어를 쟁취하는 자는 한 줌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만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분적인 성공을 인생의 성공처럼 보이려 필사적이다. 사실은, '성공한'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만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다. 시골 변두리의, 아직도 간판을 페인트로 그리는 .. 2021. 3. 23.
봄, 주주총회의 계절 투자 관련 글을 남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물론 투자는 계속 하고 있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극도의 롤러코스터 장세였다.나름의 경험으로 공포에 매도하지 않고 잘 버텼고,새로 투자세계에 입성한 동학개미들과 함께 벤치마크 수준의 수익은 턱걸이했다. 투자자에게 3월은 주총의 계절이다.작년부터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모든 기업이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주주총회 안건의 가부에 영향을 줄 수 없겠지만소액주주의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건강한 자본시장 조성에 일조한다는스스로의 뿌듯함이 작지 않다. 최근 1~2년 사이 주식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투자의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스켈핑이나 스윙투자를 한다고 해서,차트를 신봉한다고 .. 2021. 3. 9.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최종 수정본 최종 수정본이 오늘 도착했다. 세 번째 출간이다보니 서지 디자인에 대해서 조금은 감각이 생긴걸까? 상상과 비슷한 인쇄결과가 반갑다. 또 다시 어떻게 알릴까를 고민할 시간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2021. 3. 9.
조심스럽게,, 나름대로는 조금 과감하게,, 지대넓얕 카페에 책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https://cafe.naver.com/jdny/35755?boardType=L _세 번째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첫 책을 낼 때부터 소개글을 올렸기 때문일까? 새로운 책을 내면 카페에 소개하는 것이 의식처럼 되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광고글일텐데 보듬어 주는 카페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2021. 3. 8.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_리딩락 전자책 상용화 리딩락(와이투북) 상용화도 교보문고와 함께 완료. 누군가에게 닿을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간다. https://www.readingrak.com/product/detail?cateDepth1=10000000&cateDepth2=10000011&cateDepth3=10000154&cateDepth4=&goodsDetailNo=121009603177511&goodsType=L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는《시코쿠 오헨로 1,200km 길을걷고 길에서만나고 길에서잠들다》와《향긋한영화 인생드라마 그리고 빛나는다큐》에 이은 저자의 세 번째 책입니다.커피 한 잔 www.readingrak.com 2021. 3. 8.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교보문고 ebook 상용화 예스24에서 종이책 등록이 되었다는 포스팅을 한 뒤에 교보문고와 와이투북에서 상용화가 완료되었다는 메일을 확인했다.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1166783495&orderClick=LAG&Kc=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커피가 당신을 기억할게요》는 《시코쿠 오헨로 1,200km 길을걷고 길에서만나고 길에서잠들다》와 《향긋한영화 인생드라마 그리고 빛나는다큐》에 이은 저자의 세 번째 책입니다. 커피 한 잔 digital.kyobobook.co.kr 202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