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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걷는 하루_시코쿠 오헨로 1,200km 길을걷고 길에서만나고 길에서잠들다 어제는 종일 구름을 걷는 듯한 하루를 보냈다. 인터넷에 독자가 올린 책 서평 글을 우연히 보았는데 너무나 감사하고 황송한 내용이었다. 글도 사진도 많은 책을 꼼꼼하게 읽어준 독자가 무엇보다 고맙다. 책을 처음 쓰고 낼 때, 아무도 보지 않고 찾지 않을 것을 세상에 배설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고마운 블로그 글 덕분에, 조금이지만 긍정적인 무엇인가를 더한 것 같은 느낌. 슬럼프가 일상인 책쓰는 생활에 자양강장제 한 병이다. 2020. 12. 27.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n)_★★★☆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민희,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이은미, 권해효, 신석호, 하성국 여자는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 남편이 5년 만에 출장중이라는데 진짜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예정하고 만난 두 여자는 그녀처럼(?) 도망친 모양이다. 우연히 만난 나머지 한 여자는 여자가 도망쳤던 남자의 여자이다. 찌질한 남자들이 주위를 맴돈다. 남자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부를 정도로 저능할 뿐이다. 그녀는 이제 남자에게 "그만 말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라고 일갈한다. 물론, 10억 정도 재산이 있거나, 융자를 받을지라도 집을 구매할 능력이 있거나, 미니쿠퍼 정도는 탈 수 있어야 한다. 이것만은 남녀의 구별이 필요치 않다. 2020. 12. 19.
백년의 기억(A hundred years of war) 감독 :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프랑스_112분_2019 '내 일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뭔가 대단히 강력하고 반박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사자일수록 객관화 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생각보다 세상은 성글지 않다. 나의 통찰과 논리는 사실 고집과 독선에 지나지 않을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발전이 가능하다. 쉽지 않지만 그래서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용기를 낼 수 있다면 타인의 시선은 가르침이 된다. 백 여년 이 땅의 역사를 톺아보는 이방인의 눈길이 고마운 이유다. 시간이 걸리고 많은 품이 드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레벨로 무장된 지대의 이름이 '비무장지대'라는 이 역사의 아이러니는 우리에게는 숙명이요 다른 이들에게는 비즈니스다. 운이 좋기를 바라는 동시에 운이 나쁘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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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확인 에서도 오타를 발견했다.이것도 나중을 위해 기록해 두어야 한다. 142 페이지.관자재지 --> 관자재사 2020. 12. 7.
오타 확인 탈고 전에 몇 번이고 확인을 했지만 뒤늦게 오타가 보인다. 나중에 수정할 때를 위해서 기록해 두어야 한다. 127 페이지. --> 2020. 12. 7.
아르마딜로(Armadillo) 감독 : 야누스 메츠 패더슨 덴마크_108분_2010 사람 고쳐쓰는게 아니라고 한다. 경험적으로 맞는 말이다. 덜 망가지면서 살아가는 정도면 훌륭한 사람이다. 평범한 젊은이들이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 6개월 간의 파병이 이들에게서 '평범하다'라는 수식어를 앗아간다. 탈레반 몇 명을 벌집으로 만들었고,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던 순간이 핏빛으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그 후, 가장 강력한 중독이 시작되었다. 어설픈 평화주의는 편안한 결론이겠으나 그렇게 간단치 않다. 백설기에 박힌 건포도처럼 이렇게 되기까지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점점이 박아넣은 것은 타인이 아니었다. 덜 망가지며 살아가기가 이렇게 어렵다. 2020. 12. 7.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_★★★★☆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에이미 애덤스, 글렌 글로즈, 가브리엘 바쏘, 헤일리 베넷, 프리다 핀토, 보 홉킨스 외 출생과 동시에 많은 것이 규정된다. 부모 중에 누군가가 망나니인 경우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한 줌 좋았던 시간을 어쩌면 평생 추억하며 살아야 할 것이지만 성인이 되면 그것이 핑계가 되기는 어렵다. 순간의 사과라도 받을수 있다면 용서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 이따위 가족, '없었으면 좋겠다'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희망'이라는 바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2020. 12. 7.
콜(The call)_★★★★ 감독 : 이충현 출연 :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 엘, 박호산, 오정세, 이동휘 외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이 영화 수작이다. 박신혜와 전종서의 연기가 좋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빈틈없이 이어지는 이야기가 촘촘하다. 시간이란 결국 행위의 결과에 대한 총합이다. 이 과정에 가치판단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선한 바람이었다고 해도 악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선하다는 것이 무지함과 동의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하고 있을때 전화를 끊지 말자. 예의가 아니다. 2020. 12. 2.
들리나요? 감독 : 김봉한 / 신승환 한국_80분_2020 그는 소위 '소통 전문가'이다.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들과는 소통이 안된다. 사기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이해가 된다. 가족이란, 가족이기 때문에 소통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답답하고 눈물이 난다. 사천만원을 들여서 아버지의 인공와우 수술을 해드렸지만 소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괜찮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2020. 12. 2.
교보문고 전자책 상용화 오늘 교보문고에서도 등록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분명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었을것이다.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일상이 내게는 고마움이다. ** 교보문고 전자책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1166127442향긋한영화 인생드라마 그리고 빛나는다큐빛의 속도로 이어진 시대입니다. 작품에 대한 정보와 평론 등이인터넷에 넘쳐납니다. 조금만 품을 들이면 되지요. 바다에소금 한 숟가락 더하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포일러는 되지않을 m.kyobobook.co.kr 2020. 11. 20.
프리 솔로(Free solo) 감독 :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 지미 친 캐나다_97분_2018 방향이 중요하다.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를 매일 TV에서 본다. 범죄는 아니더라도 머리 좋은 정치가들이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방향이 중요하다. 알렉스는 방향을 잘 잡았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방향을 잘 잡았다는 증거다. 한 가지에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향의 그에게 마약이나 도박으로의 방향이 주어졌다면 결과는 좋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직업, 대체로 끝이 좋지 않다. 행하는 자와 보는 이들이 모두 마음을 졸인다. 방향은 잘 잡았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걸까? 뭐 인생은 원래 운칠기삼 아닌가! 벚꽃처럼 지거나 소나무처럼 푸르거나. 2020.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