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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패전론(전후 일본의 핵심)_시라이 사토시_정선태 외 역_이숲_2017 일본의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가 하나의 개념을 발명했다. 국체(国体). 현대 동아시아 비극의 시작이다. 메이지-다이쇼-쇼와-헤이세이 시대의 흐름에 우연과 필연, 의지와 방관이 더해졌다. 이상한 발상이 기괴한 사회를 만들어냈다. 무기력함은 그들의 천성처럼 되어버렸다. 학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직관으로 알고 있는 것을 명징한 논리로 풀어내는 일이 아닐까?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전후 일본사회의 기저에 공고하게 자리잡은 지배층의 공허함을 난도질한다. 통쾌하다가 어느 순간 허무해진다. 영속패전론이 영속식민지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옮긴이의 지적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당신이 하는 일은 대부분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일을 하는 이유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2020. 7. 20.
에티오피아 게마드로 내추럴 코로나19의 영향이 깊다. 가뜩이나 쉽지 않은 삶에 답답함이 더해진다. 커피는 좋은 친구다. 비몽사몽 아침에, 나른한 오후에 커피는 나를 각성한다. 우연히 새로운 원두를 알게 되었다. 에티오피아 게마드로 내추럴. 예가체프와 시다모는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리무(Limu)는 요즘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녀석도 에티오피아 원두의 특성을 가지고 있겠지? 작은 기대와 함께 주문해 본다. 어제 오후에 주문했는데 오늘 오후에 도착했다. 대한민국의 IT기술과 물류시스템에 감사를.. 포장을 뜯으니 진한 커피향이 올라온다. 적당한 로스팅이지만 균일도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에티오피아 원두로서는 알이 굵은 편이다. 좋은 바디감을 기대해본다. 오래된 핸드밀에 흔적이 많이 남았다. 새 것을 하나 살 법도 한데 이보다 믿.. 2020. 6. 27.
교보문고 전자책 판매 추가 오늘 교보문고에서 전자책이 판매 추가되었다. 표지 이미지가 준비중으로 나오는데 차후에 확인해봐야겠다. 교보문고 전자책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1165227327&orderClick=LAG&Kc=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1165227327&orderClick=LAG&Kc= 시코쿠 오헨로 1,200km 일본의 고승 고보다이시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순례길 시코쿠 오헨로를 꿈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순례.. 2020. 5. 13.
판매처 확대 유통 판매처가 늘어나고 있다. 개인 출판자를 위해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곳이 있어 편리한 점이 많다. 어떻게 알리는가는 오롯이 나의 문제로 남는다. 소심하게 네이버 카페 한 곳에 책소개를 하고 며칠째 궁리만 하고 있다. 막막하다. 생각하라. 생각하라. 생각하라. 그리고 묘수와 꼼수를 구별해야 한다. 예스24 전자책 www.yes24.com/Product/Goods/90225738?scode=032&OzSrank=2http://www.yes24.com/Product/Goods/90225738?scode=032&OzSrank=2 시코쿠 오헨로 1,200km 일본의 고승 고보다이시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순례길 시코쿠 오헨로를 꿈꾸는 이들이 많습니다.하지만 막상 순례를 준비하면 관련된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 2020. 5. 12.
책이 나왔다. 드디어 혹은 이제서야, 책이 나왔다. 내 것이 당신의 것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오랫만이다. 아직 판매처는 많지 않지만 그래서 늘려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쓰는 것과 알리는 것의 괴리를 좁혀보자. 부크크 전자책 www.bookk.co.kr/book/view/79818 시코쿠 오헨로 1,200km (길을 걷고 길에서 만나고 길에서 잠들다) 일본의 고승 고보다이시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순례길 시코쿠 오헨로를 꿈꾸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순례를 준비하면 관련된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 오헨로 순례길의 기록을 통해 먼저 걸은 사람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되새김 할 수 있는 기회를, 순례길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적으로만 인식되는 순례길의 실제 모습과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소.. 2020. 5. 8.
날이 추워지면 딱 좋아_동묘 광주식당 동태찌개 이 집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동대문/동묘지역이 나왔을 때 기억에 남았던 동태찌개 식당이었다.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동묘 벼룩시장도 둘러보고 찌개도 한 그릇 먹었다. 헐한 가격에 푸짐한 찌개 한 그릇. 날이 추워지면 감사함도 커진다. 위치는 동묘 벼룩시장 입구에서 청계천 쪽으로 내려간 어느 좁은 골목. 정오 즈음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이 한참이다.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것 같아서 요청하니 직원 분께서 "한 40분 정도 걸릴거예요. 한 바퀴 둘러보고 오세요." 한다. 동묘 벼룩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40분 후에 도착했는데 아직 차례가 되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식사중인 사람들을 재촉할 수는 없는 노릇. 15분 정도를 더 기다려 자리를 잡았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는.. 2019. 11. 5.
헌혈 은장상 헌혈을 30회 하니 상을 준다. 50회 하면 또 준다고 한다. 2019. 8. 21.
2019 EIDF 올해도 어김없이, EBS 국제다큐영화제! 2019.08.17 ~ 08.25 http://www.eidf.co.kr/kor EIDF 국제무대를 향한 영화제작자들의 발표 현장! www.eidf.co.kr 2019. 8. 19.
충남의 두 남자3_서산,당진,온양_20190801~03 온양그랜드호텔의 조식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세상 대부분의 일이 '기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호텔의 조식은 그 기본이 부족하다. 음식의 맛은 차치하고 성실한 준비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굳어서 나오지 않는 테이블솔트, 속이 차가운 소시지 같은 '기본'의 문제. 클레임은 하지 않았다. 귀찮기도 했고,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온천을 다시 한 번 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마지막 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볼 만한 적당한 곳을 찾아본다. 친구가 챙겨둔 관광지도를 보다 공세리성당과 현충사를 방문하기로 즉흥 결정. 그러다 출발 직전에, 날씨가 너무 더운 관계로 현충사는 제외시켰다. 천천히 상경하면서 공세리성당만 둘러보자. ----------------------- 공세리성당 --------------.. 2019. 8. 7.
충남의 두 남자2_서산,당진,온양_20190801~03 2일차 여행은 당진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느긋하게 시작했다. 산업도시의 배후 베드타운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당진시는 제조업 쇠락의 파고를 아직까지는 잘 방어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였다.' 지나가는 과객이 속사정을 꿰뚫어 보기는 어려웠다. 어찌되었든 친구의 선배 덕분에 잘 먹고, 잘 쉬다 다시 길을 떠날수 있었다. 오늘 예정해 두었던 고창 선운사는 쉽게 포기했다. 거리가 약 20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 가기엔 무리였다. 어제 늦게까지 많이 마셨기 때문에 멀지 않은 서산 황금산 트레킹을 하고 온양으로 이동해 온천을 하기로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휴가철이라 숙소 예약이 힘들까 걱정했는데 마침 온양 그랜드호텔의 트윈룸을 잡을 수 있었다. --------------.. 2019. 8. 6.
충남의 두 남자1_서산,당진,온양_20190801~03 7월 부터 많은 것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감히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오만하게 생각해버린 때문일까.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들만 겨우 해결하는 한 달을 보내고 나니 간절하게 기분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적당한 때에, 여행을 하자는 친구의 권유를 받았다. 잠시 도망치는 기분으로 장마 후의 비를 맞으며 떠났다. ---------------------------------- 개심사 ---------------------------------------- 꼭 가야 하는 장소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도 정해두지 않은 여행이었다. 해외로 여행하면 생각하기 어려운 즉흥성. 새롭게 발견한 우리나라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우선은 서산의 개심사로 향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렸는데 남쪽으로 내려오는 동안 구.. 2019. 8. 5.
중년독서 -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_이지상_Arte_2019 이지상 작가의 책은 찾아서 읽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눈에 띄면 집어든다. 그의 글은 작가 특유의 겸손함과 멋내지 않은, 담백함이 가득하다. 너무 친절해서 간혹 늘어지는 경우가 있는 듯도 싶지만... 책이라는 것은, 죽은 지혜라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인류 문명의 정수는 결국 책으로 귀결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타당하면서 타당하지 않다. 비겁한 양시론인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발을 빼지는 말아야지. 나름 책을 많이 읽으려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책을 읽는다고 뭔가 생기는 것도 없다. 행위를 하는데 필요한 품의 총합이 읽음의 즐거움보다 작다면 남는 장사일텐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내어 놓을 수는 없다. '언제나 읽어야 한다.' 내게는 일종의 강박인데,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시간을 쌓지 않으.. 2019.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