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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12 --------------------------------------------------------------------------------- 예약한 호텔은 나가사키컴포트호텔. 지도에서 호텔 근처의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데지마워프라는 곳이 눈에 띈다. 일단 JR나가사키역으로 다시 돌아와 노면전차를 갈아탔다. 호텔 근처의 역에서 내리니 느닷없이 장대비가 쏟아진다. 우산을 펼치고 일단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먼저 맡겨두었다. 몸이 가벼워지니 한결 여유가 생긴다. 데지마워프는 예전 무역이 성행하던 곳에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선 상업 공간이다. 라떼아트가 유명한 카페가 한 곳 있다고 하는데 손님이 많다. 나머지 가게들은 대부분 한산하다. 조금 둘러보다가 다시 지도를 펼쳐보았다. 동쪽으로 조금 가면 차이나타.. 2015. 10. 8.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11 -----------------------------------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어느덧 내일이면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오늘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호타루차야 정류소에서 다시 나가사키 지도를 펼쳤다. 맑은 날이었다면 군함도((정식명칭은 하시마, 군칸지마(군함도)라고도 한다.))에 가보려고 했는데 배가 운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우중충한 날에 가면 더욱 침울해질 것 같아 마음을 접었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에 군함도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다음에 나가사키에 오는 날엔 가보아야지. 군함도 대신 원자폭탄 투하 중심지와 평화공원으로 행선지를 급변경했다. 노면전차를 타고 서북쪽으로 향한다. 호타루차야에서 15분 남짓 걸렸을까? 피폭 중심지에 도착했다. .. 2015. 10. 7.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10 ---------------------------------------------------------------------------- 게스트하우스에서 알려준 위치에서 레코드가게를 찾았다. 위치는 나가사키 시내의 관광거리 이면의 어딘가 ㅎㅎ 들어가서 문의를 했는데 지인이 찾는 앨범은 현재 재고가 없다. 일단 같은 밴드의 다른 앨범 사진을 몇 장 찍어서 나옴. 물어보고 그것도 괜찮다고 하면 구매해야겠다. 레코드샵에서 나오니 얼추 저녁시간. 관광거리를 구경하며 적당한 밥집을 찾다가 카레라이스 가게가 맘에 들어 들어왔다. 기본반찬은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다. 약간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나밖에 없다. 먹는 도중에 다른 일행이 한 팀 들어오긴 했지만. 메뉴판. 가격은 대략 적당한 듯. 나는 작은 샐러드와 음.. 2015. 10. 7.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9_게스트하우스 카가미야 ------------------------------------------ 카페를 나서 5분쯤 걸었을까. 느닷없이 장대비가 쏟아진다. 멘붕. 길가 맨션의 작은 공간에서 일단 비를 피하고 본다. 5분쯤 비가 내리다 금세 그쳤다. 하늘 색깔이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할 것 같다. 마음이 급해진다. 목적지인 호타루차야역은 나가사키 노면전차 3호선의 종착역 이므로 전차 따라서 계속 걸어가면 된다. 예상대로 비는 오다 그치기를 반복. JR나가사키 역에서 출발한 시간을 역순하면 5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것 같다. (카페에서 쉰 시간은 제외)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30분 남짓 걸렸을 듯. 암튼 우여곡절 끝에 호타루차야역에 도착. 산기슭에 집이 들어서 있는 산동네이다. 비는 내리다 그치다 무한루프중... 종점에서 운행.. 2015. 10. 6.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8 ------------------------------------------------------ 오바마 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 버스에 올랐다. 다시 한 시간 정도를 달린 완행버스는 나를 이사하야 버스터미널에 내려주었다. 다시 이사하야에 올 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버스터미널에서 육교를 건너 50미터쯤 떨어진 JR 이사하야 역으로 이동. 나가사키까지 전차 티켓을 샀다. 가격은 460엔. 몇 정거장 되지 않는데 비싸긴 함. 규슈 JR은 처음 타본다. 내부좌석에 나무를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미리 승차하여 10분쯤 기다리니 출발. 열차계의 스테디셀러 JR시각표는 올해도 성황리에 판매중인가보다. 가을 임시열차의 시각을 게재하였다 함. 시대의 변화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 2015. 10. 4.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7 ---------------------------------------------------------------- 배부르게 먹고 온천을 했더니 정말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 낯선 잠자리에서 일어나니 잠시 멍하다. 그렇게 멍을 때리고 있자니 배가 고프다. 먹으러 가자 ㅎㅎㅎ 8시가 조금 넘어 식당에 내려갔다. 저녁식사처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곧 아침이 준비되어 나왔다. 아침은 소박한 편이지만 밥이라 그런지 든든하다. 잘 먹었습니다. 식사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오늘의 일정을 잠시 더듬어본다. 일단 오늘은 나가사키시로 이동해서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할 것이다. 그 외에 세세한 계획은 없다. 그런 여행이고 난 이런 여행이 좋으니까 ㅎㅎㅎ 밥과 커피를 먹고 올라와서 아침온천도 한 판 해줬다. 슬슬 짐을 .. 2015. 10. 3.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6_저녁식사 가이세키 요리 ---------------------------------------------------------------------- 느긋하게 한 시간여를 방에서 쉬었다. 온천은 식사 후에 하는것이 좋겠다. 슬슬 저녁시간이 가까워온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방을 나섰다. 흐린 날이라 해도 빨리 사위어 가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 앞의 큰 창으로 바닷가가 보인다. 이곳은 료칸의 로비. 한 쪽에 무료 원두커피 기계가 놓여있다. 식사시간도 남았으니 커피를 먼저 한 잔. 완전 자동머신인데 강배전 원두가 들어있어 흡사 스타벅스 커피같은 맛이다. 커피잔은 이곳에 놓아주세요. 내가 예약한 저녁식사 시간은 저녁 7시부터. 5분 정도 여유를 두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 " 좀 이른데 들어가도 될까요? " - " 그럼요, 어서 들.. 2015. 9. 30.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5_이세야료칸 ------------------------------------------------------------------------------------------------------------------------ 3시 10분 전에 료칸에 체크인을 했다. 수속을 하고 직원이 엘리베이터까지 안내를 해준다. 웰컴 드링크도 하나 주시니 감사 ㅡ.ㅡ! 방에 들어서니 바로 왼쪽이 화장실 문이기에 열어보았다. 내가 예약한 플랜은 욕조가 없는 방이었는데 똭~ 왠지 횡재한 기분이다. 수건, 칫솔, 비누, 샴푸 등 기본적인 용품은 모두 구비되어 있다. 품질도 좋은 편인데 칫솔은 좀 저질이다.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6조(8조였나?) 다다미 방이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20인치 정도 크기의 액정TV 아래에는 금고가 .. 2015. 9. 29.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4 ---------------------------------------------------------------------------------------- 배부르게 먹고 느릿느릿 역으로 다시 걸어왔다. 버스시간은 20분 남짓 남았으니 화장실도 다녀오고 터미널 내부를 구경 오바마행 버스티켓 자판기 터미널 대합실 파노라마 금세 버스시간이 되었다. 표를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한 번 확인하고 플랫폼에 들어오는 버스를 맞았다. 50분 쯤 달린 버스가 나를 터미널에 내려주었다. 해안을 바라보는 왕복 2차선 도로변의 시골 버스터미널이다. 창구에서 근무중인 직원분께 여관 방향을 물었다. "200 미터쯤 왼쪽으로 가시면 되요." 멀지 않네... 잔뜩 흐린 날씨라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길을 따라 여기저기 볼거리가 소소.. 2015. 9. 28.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3 ---------- 나가사키 공항에서 약 50분 쯤 달린 버스는 이사하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바마행 버스 시간을 먼저 확인. 5분 후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그 다음이 1시간 20여 분 뒤에 있다. 배도 고프고 이사하야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서 후자를 선택. 티켓 판매기에서 표를 사고 버스터미널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공항에서 함께 버스를 탔던 남녀 커플이 두리번 거리고 있다. 느낌적인 느낌상 나와 같은 오바마행 여행객인 것 같다. 착한 일도 하고 살아야지,,,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본다. - " 저,, 혹시 오바마 쪽으로 가시나요? " - " 아! 네 맞아요 " 여자 쪽에서 먼저 대답한다. - " 혹시 오바마행 티켓 판매기 찾으시면 저쪽이예요 " - " 아, 네 감사합니다! " 저들은 시간 계획을 미리 세.. 2015. 9. 15.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2 ---------- 단 3개의 입국심사대가 반겨주는 나가사키 국제공항. (그나마 2명의 입국심사관이 심사를 하고 있었음.) 내부는 작지만 깔끔하다. 국제선 보다는 국내선 위주의 공항이다. 국내선 쪽이 규모가 훨씬크다. 9월에 차이나타운에서 열리는 축제를 알리는 선전물인 것 같은데, 배가 고파서 그런가 용이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오늘은 오바마라는 지역의 료칸에서 묵을 예정. 외따로 떨어진 지역이라 이사하야라는 곳까지 이동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이사하야행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공항 내부를 둘러보기로 한다. 시골공항(?)이지만 음식점이나 쇼핑몰 등이 알차다. 나가사키 웬만한 기념품은 다 있다.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시내에서 .. 2015. 9. 11.
어쩌다 마주친,, 나가사키 별 생각없이 항공권이 싸길래, 별 생각없이 항공권을 샀다. 마음 깊은 곳에서 여행전의 묘한 설렘이 바람처럼 분다. 그냥 걷다가, 보고 싶은거 보고 먹고 싶은거 먹는 여행이 하고 싶었다. 3박4일. 료칸, 게스트하우스, 호텔. 잘 곳이 있고 돈이 있으니 가면 어떻게 된다. 공항도착. 아침 6시에도 인천공항은 잠들지 않는다. 부칠 짐도 없고 배낭하나 달랑. 짐없는 승객을 위한 카운터에서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담배를 한 보루 구매. 설렁설렁 면세구역을 구경하다가 탑승게이트에 도착. 진에어쪽 대기의자에는 먼저 온 사람들로 만원이라 대한항공 쪽에서 기다렸다. 이륙 후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책을 몇 장 넘기고 있자니 착륙. 약간 습하고 짭조롬한 느낌의 공기가 느껴진다. 뒤이어 곧장 허기가 찾아온다. 얼른.. 2015. 9. 10.